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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수유 방법 (분유량 조절, 수유텀, 완모 전환, 완분을 한 이유)

by naongmansoo 2026. 2. 26.

 

첫째를 2년간 완모로 키우면서 젖병을 거부하는 아이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5개월 건강검진에서 빈혈 진단을 받고서야 뒤늦게 분유를 시도했지만 이미 늦었죠. 혼합수유는 모유량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의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인데, 많은 엄마들이 분유량 조절과 수유 간격 설정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는 넷째를 낳고 나서 초유만 일주일 먹인 뒤 바로 분유로 전환했고, 오히려 제 회복도 빨랐고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혼합수유나 분유수유가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혼합수유 시 분유량 조절

혼합수유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아기의 1일 총 수유량(Daily Intake)입니다. 여기서 1일 총 수유량이란 아기가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하는 모유와 분유를 합친 전체 양을 의미합니다. 계산 방식은 간단합니다. 아기 체중 1kg당 150~200ml를 곱하면 되는데, 예를 들어 3kg 아기라면 3kg × 150ml = 450ml가 최소 수유량이고, 3kg × 200ml = 600ml가 최대 수유량입니다(출처: 대한소아과학회). 이 범위 내에서 아기의 성장 속도와 활동량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수유 횟수는 보통 하루 8~10회 정도 인데, 신생아는 위 용량이 작아서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하므로 자주 먹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만약 3kg 아기가 하루 8회 수유한다면 한 번에 약 60~75ml 정도를 먹게 되는 셈이죠. 수유텀(Feeding Interval)은 이 횟수를 24시간으로 나눈 값인데, 8회 수유면 3시간 간격, 10회 수유면 2시간 반 간격이 됩니다.

저는 첫째 때 직수만 고집하다가 아이의 빈혈을 놓쳤던 경험이 있어서, 넷째는 처음부터 체중 증가를 면밀히 체크했습니다. 일주일마다 체중을 재서 주당 200~300g씩 늘고 있는지 확인했고, 소변 횟수도 하루 8~13회가 나오는지 점검했습니다. 특히 기저귀가 축축하게 젖은 상태가 6개 이상 나온다면 수분 섭취가 충분하다는 신호입니다(출처: 질병관리청).

 

혼합수유시 수유텀

혼합수유를 할 때는 직수를 먼저 하고 즉시 분유를 보충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직수 시간은 10~30분 정도로 정해두고,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충분히 비운 뒤 바로 분유를 주는 거죠. 저는 미리 분유를 타서 수유 쿠션 옆에 두었다가 직수가 끝나면 바로 아기를 안은 채로 분유를 물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울면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엄마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분유 보충량은 최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에는 20~30ml 정도만 주고 아기의 반응과 수유텀을 관찰하세요. 만약 아기가 분유 30ml를 먹고 3시간 이상 푹 자버린다면 분유량이 과한 것이므로 10~20ml로 줄입니다. 반대로 2시간도 안 돼서 깨서 보챈다면 10~20ml씩 늘려가며 적정량을 찾아야 합니다.

성장급등기(Growth Spurt)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배고파하는데, 이때는 분유량을 일시적으로 늘려주되 수유 횟수도 함께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일 총 수유량 = 체중(kg) × 150~200ml
  • 수유 횟수는 하루 8~10회, 수유텀은 2~3시간
  • 직수 후 즉시 분유 보충, 최소량(20~30ml)부터 시작
  • 일주일마다 체중 증가(200~300g) 확인
  • 소변 횟수 하루 8~13회 유지 여부 체크

완모 전환을 위한 실전 전략

혼합수유에서 완모로 전환하려면 무엇보다 모유 생성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유즙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Prolactin)과 옥시토신(Oxytocin)의 분비를 자극해야 합니다. 여기서 프로락틴이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젖샘에서 모유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프로락틴 분비는 아기가 젖을 빨 때 가장 활발해지므로, 분유를 줄이고 직수 횟수를 늘리는 것이 완모 전환의 핵심 전략입니다.

매 수유마다 직수를 먼저 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가슴에 모유가 차는 느낌이 들 때만 직수를 하면 모유 생성 신호가 약해집니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Supply and Demand)이 적용되는데, 이는 아기가 젖을 자주, 많이 빨수록 몸이 "더 많은 모유가 필요하구나"라고 인식해서 생산량을 늘린다는 원리입니다. 저는 첫째 때 이 원리를 몰라서 초반에 고생했지만, 일단 직수 리듬이 잡히자 자연스럽게 모유량이 늘어났습니다.

유축기는 개인차가 큽니다. 저는 유축을 해도 거의 나오지 않는 체질이었는데, 아이가 직접 빨면 충분히 나왔습니다. 유축량으로 모유량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죠. 유축기로 잘 안 나온다고 해서 모유가 부족하다고 단정 짓지 마세요. 아기의 입과 유축기의 흡입력은 다르고, 유방 구조에 따라 유축 효율도 천차만별입니다.

저녁 5시 이후에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피로가 누적되면서 모유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지 말고 분유 보충량을 10~20ml 늘려서 아기가 푹 자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엄마의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완모를 목표로 하더라도 엄마가 쓰러지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내가 완분을 한 이유

솔직히 말하면, 저는 넷째를 낳고 나서 완모를 하지 않았어요. 초유만 일주일 먹이고 바로 분유로 전환했는데, 이유는 첫째 때의 경험 때문입니다. 완모를 하면서 아이의 빈혈 진단을 받기도 했고, 완모를 하다가 5개월에 접어들어 분유를 혼합을 하려고 하니 젖병 거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유식 시작 시기를 앞당길 수 밖에 없었어요. 또, 오히려 첫째가 완분을 한 둘째 셋째보다도 잔병치레가 많았었던 이유가 컸답니다.

 

무엇보다도 모유가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제 회복도 빨라졌고,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분유 수유가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완모 전환을 원하신다면 꾸준히 직수 횟수를 늘리고 분유량을 서서히 줄여가세요. 하지만 무리하지 마세요. 엄마의 체력과 정신 건강이 우선입니다. 혼합수유나 분유수유를 선택했다고 해서 나쁜 엄마가 아닙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방법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혼합수유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장 곡선과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입니다. 일주일마다 체중을 재고, 소변 횟수를 세고, 아이의 기분과 활동성을 관찰하세요. 숫자와 데이터가 불안감을 줄여주고,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저는 첫째 때 감으로만 키우다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넷째는 처음부터 분유로 선택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니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수 있고 육아가 훨씬 쾌적했던 것 같아요.  혼합수유든 완모든 분유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시고 그 선택에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래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건강과 엄마의 행복일테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tFTj1Co4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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