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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가정 안전사고 (가구전도, 장난감삼킴, 가전제품)

by naongmansoo 2026. 2. 27.

어린이 안전사고예방 포스터(행정안전부)

 

집안이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 안전사고의 60% 이상이 집에서 발생합니다(출처: 통계청). 저희 집에는 중3, 초등 1·2학년, 그리고 돌 지난 막내까지 네 명의 아이가 있는데요.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각기 다른 유형의 안전사고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막내는 이제 걷기 시작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가구 모서리에 부딪히고, 이마와 뒷통수에 혹이 떠나질 않을 정도입니다. 저희집에서 멍 연고는 필수품이 될 정도입니다. 

가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영유아 안전사고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예방 방법도 함께 알아보아요!

가구 전도와 모서리 충돌 사고

가구 전도 사고(Furniture Tip-Over Accident)란 아이가 서랍장이나 책장을 잡고 일어서거나 힘을 가했을 때 가구가 앞으로 쓰러지면서 아이를 압박하는 사고를 말합니다. 여기서 전도란 물체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며, 미국에서는 매년 약 3만 3천 명 이상이 가구 전도로 부상을 입고 있습니다(출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특히 서랍장은 아이들이 서랍을 계단처럼 밟고 올라가기 쉬워 가장 위험한 가구로 꼽힙니다.

저희 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막내가 거실 책장을 붙잡고 일어서려다 책장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순간, 아찔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행히 제가 바로 옆에 있어서 책장을 붙잡을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모든 책장과 서랍장에 브라켓 고정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브라켓 고정 장치란 가구 뒷면을 벽에 단단히 고정하는 금속 부품으로, 가구가 완전히 넘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가구 모서리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 요소입니다. 저희 집은 책꽂이가 많은 편인데,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모서리에 부딪혀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가구 모서리에 실리콘 재질의 안전 보호대를 부착했습니다. 특히 쇼파 테이블은 높이가 아이 얼굴과 비슷해서 더욱 위험합니다. 한번은 초등학생 아이가 쇼파에서 뛰다가 테이블 모서리에 코를 부딪혀 코피가 쏟아진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CT까지 찍었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가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랍장과 책장은 반드시 벽면에 고정 장치로 설치하기
  • 모든 가구 모서리에 안전 보호대 부착하기
  • TV는 벽걸이형으로 설치하거나 낮은 거치대에 고정하기
  • 무거운 물건은 서랍 맨 아래 칸에 보관하기

장난감과 소형 물품 삼킴 사고

장난감 삼킴 사고(Foreign Body Ingestion)는 영유아 안전사고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여기서 이물질 삽입이란 아이가 입이나 귀, 코에 작은 물건을 넣어 호흡곤란이나 질식을 유발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장난감 안전사고의 80% 이상이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며, 그중 삼킴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저희 막내는 8개월 무렵부터 블록을 좋아했는데, 작은 크기의 블록을 입에 넣으려는 시도가 잦았습니다. 한번은 초등학생 형아들이 학교에서 만든 LED 촛불 교구를 가져왔는데, 막내가 불빛에 호기심을 보이며 만지다가 안에 들어 있던 작은 원형 건전지를 입에 넣으려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 즉시 빼낼 수 있었지만, 만약 삼켰다면 식도나 위에 화학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구강기 아이들은 세상을 입으로 탐색합니다. 이 시기는 생후 0개월부터 18개월까지로, 아이들이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 빨고 씹으며 감각을 익히는 발달 단계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동전, 단추, 건전지, 작은 블록, 구슬 등 입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저는 막내가 노는 공간에는 지름 4.5cm 이하의 물건은 일절 두지 않습니다. 이는 아이의 식도 직경보다 작은 크기로, 삼킬 위험이 있는 기준 크기입니다.

장난감을 고를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저는 동화책을 살 때도 모서리가 둥근 형태인지 꼭 확인합니다. 일반 동화책은 모서리가 날카로워 아이가 책장을 넘기다 손이나 얼굴에 베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 나오는 유아용 교재는 모든 페이지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또한 블록은 큰 사이즈의 소프트 블록을 사용하는데, 이는 아이가 던지거나 부딪혀도 다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전제품과 운동기구 위험

가정 내 가전제품 중 최근 영유아 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안마의자입니다. 안마의자 협착 사고(Entrapment Accident)란 아이가 작동 중인 안마의자의 틈새나 회전 부위에 손가락이나 팔이 끼어 압박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합니다. 여기서 협착이란 좁은 공간에 신체 일부가 끼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근육 손상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안마의자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대부분 5세 이하에서 발생합니다.

저희 집에도 안마의자가 있는데, 임신 중에 구입한 이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막내가 태어난 후에는 안마의자 주변에 아기 안전 가드를 설치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둡니다. 안마의자는 작동 중에 의자 등받이와 다리 받침대가 움직이면서 여러 틈새가 생기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손가락이나 팔을 넣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예상치 못한 위험은 실내 운동기구입니다. 저희 집에는 실내 자전거가 있는데, 초등 저학년 아이가 무리하게 페달을 밟다가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도중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페달에서 발목이 꺾인 것입니다. 운동기구 관련 사고는 어른들도 많이 겪지만, 아이들은 근력과 균형감이 부족해 더욱 쉽게 다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정용 운동기구로 인한 안전사고는 연간 60건 이상 발생하며, 그중 절반이 영유아 사고입니다.

트램펄린(Trampoline) 역시 위험한 놀이기구입니다. 트램펄린 골절 사고는 주로 잘못된 착지나 여러 명이 동시에 타면서 충돌할 때 발생합니다. 저희 집 트램펄린은 접이식 구조인데, 아이가 방방 뛰다가 트램펄린이 자동으로 접히면서 다칠 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이가 탈 때 반드시 옆에서 지켜보고, 한 명만 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6세 이하 아이들은 뼈가 아직 성장 중이라 골절 시 변형이 생길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전제품과 운동기구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마의자는 사용 후 반드시 전원 플러그 제거
  • 운동기구는 아이가 접근하지 못하는 시간에만 사용
  • 트램펄린은 한 명씩만 타도록 지도하고, 주변 물건 치우기
  • 전기 콘센트에 안전 커버 설치로 감전 사고 예방

저는 네 아이를 키우면서 안전사고는 정말 한순간에 일어난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막내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영유아는 눈에서 1초도 뗄 수 없습니다. 아이가 다친 후 자책하는 것보다, 미리 집안 곳곳을 아이 눈높이에서 살펴보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집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가구 고정부터 작은 물건 보관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다면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rglXvRRA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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