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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이거 공포마케팅 아냐??!! (부정교합 진단에서 정상진단으로)

by naongmansoo 2026. 3. 18.

치아교정을 한 치아 모습(출처 : 나무위키)

 

지금 중 3인 첫째아이가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실시하는 치과 검진에서 부정교합을 진단 받았었어요(아오~;;)

왠 부정교합???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니 본인이 어릴때도 같은 진단을 받았다는거에요! 그래서 교정을 한거냐고 물어보니 사고로 치아가 빠져서 인플란트하며 교정을 했었다고..  정기적으로 가는 치과에 가서 충치도 치료 하면서 여쭤보니 교정치과를 소개해주시기에 부정교합에 대해 어떤 건지? 어떻게 치료를 하는 건지 찾아보니,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전부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며 당장 해야만 할 것 같았어요. 

맘카페에 가서 경험 있는 엄마들에게 또 질문을 해보니 중학교 가서 한 사람도 있고, 다양하더라고요?

일단, 저는 제가 일을 하고 있어 바로 치과를 다닐 여력이 안되어서 마음의 준비만 하고 조금 미루다보니 어느덧 6개월이 지난 어느날 아이의 치아를 보는데 잉???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아보였어요. 아래턱이 윗턱보다 더 튀어나와 부정교합 진단을 받았는데 전보다 조금 덜 나와보이기에 조금 더 지켜보니 어금니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갈아타면서 계속 계속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아이들 치아교정!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걸까?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

조기검진이 필요한 때는 언제일까?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앞니 영구치가 나오는 6~7세 무렵 첫 교정 검진을 권장하더라고요(출처: 대한치과교정학회). 여기서 말하는 '조기 검진'이란 무조건 치료를 시작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어요. 쉽게 말해 아이의 치아와 턱뼈 성장 패턴을 미리 파악해두자는 것이죠.

그러나 실제로 검진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골격성 부정교합, 즉 위턱과 아래턱의 크기나 위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주걱턱이나 무턱처럼 턱뼈 자체의 성장 방향이 비정상적이라면 사춘기 성장기 이전에 개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는 초경 시작 전까지, 남자아이는 그보다 1~2년 늦게까지가 턱교정 치료의 골든타임이거든요.

 

'아~ 부정교합은 중학생 되기 전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생길 때에는 지켜봐도 되는 거였네요?!'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치아 개수가 이상이 있을 때라고 합니다. 선천적 결손치나 과잉치가 있으면 영구치 배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워킹맘이라 검진을 미루다가 6개월이 훌쩍 지났는데, 다행히 제 아이는 치아 개수나 턱뼈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과잉치가 숨어 있었다면 그 6개월 동안 다른 치아들이 비정상적으로 밀려났을 수도 있었겠죠.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이나 측면 두부 규격 방사선 사진(Lateral Cephalometry)을 찍으면 뼈 속에 숨은 치아나 턱뼈 성장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측면 두부 규격 방사선 사진이란 얼굴 옆면을 찍어 위턱과 아래턱의 각도 관계를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 아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랄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조기검진이 필요할 때는 부정교합은 사춘기전, 치아개수 이상 일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따로 있다!! 어떤 경우일까?

교정 치료 시작 시기는 'OX 퀴즈'처럼 정답이 있는 게 아닙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도 다르고 부정교합 유형도 다르니까요. 일반적으로 영구치열이 거의 완성되는 12~14세가 적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과 주변 경험자의 의견을 봤을 때 이것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첫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정교합 진단을 받았지만 1년간 지켜본 결과 치아가 스스로 정렬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한창 크는 시기라 치아 위치도 계속 변하더라고요. 지금 중3인데도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무조건 빨리 해야 한다는 말에 휩쓸렸다면 어쩌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았을 수도 있었겠죠.

반대로 꼭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첫번째, '젖니 조기 상실'이 대표적입니다. 충치나 외상으로 젖니가 일찍 빠지면 공간 유지 장치(Space Maintainer)를 끼워야 합니다. 공간 유지 장치란 빠진 젖니 자리를 계속 확보해서 영구치가 제대로 나올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걸 안 하면 옆 치아들이 쓰러지면서 영구치가 날 공간이 사라지거든요. 작년 봄에 저희 둘째 딸이 딱 이 경우였어요. 아직 빠지면 안되는 송곳니가 학교에서 식사를 하다 빠져서 공간유지장치를 하고 영구치가 날때까지 자리를 임의로 만들어 주었었어요. 젖니의 역할 중에 영구치를 자라게 하는 역할도 하는데 너무 일찍 빠져버려서 늦게 자라거나 최악은 못자라났을때는 수술을 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두번째, '치아-잇몸뼈 유착(Ankylosis)'도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치아 뿌리가 잇몸뼈에 붙어버려서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현상인데, 방치하면 그 치아만 낮게 묻혀 있고 옆 치아들이 기울어집니다. 제 주변에 한 분은 아이가 넘어져서 앞니를 다친 후 유착이 생겼는데, 조기에 발견해서 다행히 큰 문제없이 마무리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정리를 해보자면, 주요 조기 치료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골격성 주걱턱이나 무턱으로 턱뼈 성장 조절이 필요한 경우
  • 젖니 조기 상실로 공간 유지 장치가 필요한 경우
  • 선천적 결손치나 과잉치로 치아 개수에 이상이 있는 경우
  • 치아-잇몸뼈 유착으로 맹출 장애가 예상되는 경우

기억 하셨하셨다가 아이들 치아에 변화가 생겼을 때 위와 같은 경우가 있다면 얼른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데이~ 잊지마세요.

어쩌면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많은 치과에서 조기 교정을 권하는 이유는 성장기에 치료하면 더 수월하다는 논리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이 말이 모든 아이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아는 평생 여유만 있으면 조금씩 움직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인위적으로 건드려서 치아 뿌리나 치주인대를 약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제 또래들은 중고등학교 때 교정할까 말까 고민하던 세대입니다. 지금처럼 초등학생 때부터 교정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죠. 솔직히 요즘은 치과 마케팅이 공격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지금이 적기입니다", "늦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같은 말로 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것 같거든요. 말 그대로 심리를 이용하는 공포마케팅이죠.

물론 필요한 치료를 미루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턱뼈 문제가 있거나 치아 개수 이상이 있다면 당연히 빨리 치료해야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단순히 치아 배열이 조금 삐뚤빼뚤하다는 이유만으로 서둘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필자의 첫째 아이의 현재(중3) 교정하지 않은 모습

 

위 사진을 한번 보셔요. 문제가 있어보이나요? 저는 1년간 제 아이를 관찰하면서 느꼈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치아도 함께 움직이더라니까요!(저의 경험상 충치치료하며 크라운 씌우거나 임플란트 하면서 느낀 것은 어른이 되어도 움직이던데요? ) 3학년 때 삐뚤었던 치아가 4학년이 되니 어느 정도 정렬되더군요. 치아관리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중3이 된 지금은 학교 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만약 3학년 때 바로 교정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 모습을 보면 기다리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교정 치료 건수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합니다(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게 정말 필요한 치료가 늘어난 건지, 아니면 과잉 진료 경향이 반영된 건지는 신중하게 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

 

교정 치료는 분명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획일적인 시기를 적용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6~7세에 첫 검진을 받되, 그 후에는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정말 치료가 필요한 시점을 찾는 게 현명합니다. 치과 의사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는 것 역시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됩니다.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의견을 들어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치아교정 비싸잖아요~!!

 

※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이며, 정확한 진단 및 치료는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참고한 자료 : https://www.kao.or.kr/general/sub02/sub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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