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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시기의 속싸개 (올바른 사용법, 중단시기, 활용도)

by naongmansoo 2026. 2. 26.

 

첫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다음 날, 집에서 아이가 밤새 깨서 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산후조리원에서는 그렇게 조용히 잘 자던 아이가 왜 집에만 오면 자주 깨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속싸개를 풀어줬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신생아에게 속싸개가 왜 필요한지, 언제까지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시는데, 저 역시 첫째를 키우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신생아에게 속싸개가 필요한 이유와 올바른 사용법

속싸개가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모로 반사(Moro reflex)'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모로 반사란 신생아가 갑작스러운 소리나 움직임에 반응하여 팔다리를 벌리고 움츠리는 원시 반사를 의미합니다. 생후 2개월까지는 아기가 의지로 팔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러한 반사 작용으로 팔을 휘두르게 됩니다(출처: 대한소아과학회).

첫째를 키울 때 속싸개를 한 달쯤 사용하다가 아이가 답답해하는 것 같아 풀어줬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잠잘 때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자주 화들짝 놀라면서 깨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속싸개를 해줬더니 다시 안정적으로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속싸개를 사용하면 아기가 자다가 스스로의 팔 움직임에 놀라 깨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속싸개를 올바르게 싸는 방법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잘못 싸면 고관절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형 싸기 방법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속싸개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펼친 뒤 위쪽 모서리를 약 15cm 정도 접습니다
  • 아기의 목이 접힌 부분에 오도록 눕히고, 한쪽 팔을 감싸 반대편 등 밑으로 집어넣습니다
  • 아래쪽 모서리를 위로 접어 어깨를 감싸고, 나머지 한쪽도 같은 방식으로 감쌉니다
  • 가슴과 속싸개 사이에 손가락 2~3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다리 부분을 너무 조이지 않는 것입니다. 아기의 다리는 자연스럽게 M자 형태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DDH 예방 자세(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 prevention posture)'라고 합니다. 여기서 DDH란 선천성 고관절 탈구를 의미하며, 다리를 지나치게 곧게 펴서 감싸면 고관절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제 경험상 속싸개는 두꺼운 재질보다는 얇고 신축성 있는 면 소재가 좋았습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아기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싸개 중단 시기는 언제?

일반적으로 속싸개는 생후 50~60일까지 사용하라고 권장하는데, 저는 이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실제로 써보니 아이마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첫째의 경우 50일쯤 되니 속싸개를 풀어서 재워봤는데 자다가 깨는 게 여전했습니다. 그래서 가슴에 작은 좁쌀 베개를 얹혀주니 놀라 깨는 게 없어지면서 잘 자기 시작했습니다.

속싸개를 중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는 '뒤집기 시도'입니다.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즉시 속싸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팔이 고정된 상태에서 뒤집으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SIDS란 건강하던 영아가 수면 중 예기치 않게 사망하는 증후군을 말하며, 질식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둘째는 입양으로 만났기 때문에 신생아 때의 경험은 없지만, 60일쯤 됐을 때 배앓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밤새 자지러지게 울어서 육아책을 찾아보니 속싸개로 감싸서 안정감을 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생아처럼 꽁꽁 싸서 안아줬더니 금세 잠들었습니다. 한여름은 아니었지만, 그날 집안이 너무 시원했나 싶었습니다. 우리 둘째는 땀이 많은 편인데도 그날은 땀을 폭삭 흘리면서 잘 자더라고요.

속싸개 사용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생후 2개월까지만 사용하라고 하고, 어떤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면 더 오래 사용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첫째의 경우 한쪽 팔씩 빼보면서 점진적으로 속싸개를 벗겨줬는데,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속싸개의 여러가지 활용도

다만 속싸개를 너무 일찍 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경험상 알게 되었습니다. 속싸개를 일찍 풀고 아이가 불편해하면 부모는 달래는 방법으로 젖을 자주 물리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30분~1시간마다 젖을 조금씩 먹게 되어 과식으로 이어지고, 자주 토하거나 배앓이를 할 수 있습니다. 속싸개는 단순히 재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과식을 예방하고 아이의 울음을 줄이는 육아 보조 수단이라고 봐야 합니다.

속싸개 구매에 대한 의견도 나뉘는데, 저는 5개 정도 있으면 편하게 쓰고 빨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2개만 준비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토하거나 땀을 흘려서 자주 갈아줘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요즘 나오는 양막싸개 같은 고가 제품은 사용 기간이 짧은 데 비해 가격이 비싸서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누가 물려준다면 써보는 것도 좋겠지만요.

속싸개를 졸업한 후에도 활용도는 높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목욕 후 큰 수건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나중에 아이가 커서 수영장 갈 때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신생아 속싸개는 필수 육아용품은 아니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입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발달 단계와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속싸개를 꼭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onizkaf2/22401725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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